“평화열차, 통일 마중물될 것” 한국 참가단 130여명 베를린으로 출발

입력 2013-10-06 18:56 수정 2013-10-06 23:23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평화열차’의 참가단 130여명이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독일 베를린으로 출발했다.

참가단은 현지시간 7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촛불예배를 드린 뒤, 8일 베를린중앙역에서 기차에 탑승,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한다. 10일부터 3일간 체류하는 모스크바에서는 ‘한반도 평화 심포지엄’과 다닐로브 수도원 방문 등 평화순례 일정을 갖는다. 이후 이르쿠츠크를 경유, 중국 베이징에 도착하게 된다.

참가단은 중국에서는 혜전교회, 숭문문교회, 조선족교회, 항일전쟁기념관, 북한 접경지역 등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한 뒤 귀국한다. 오는 29일 부산 땅끝교회(김운성 목사)에서 감사예배를 드린 뒤 23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WCC부산총회 한국준비위’(KHC)와 한국기독교회협의회(NCCK)는 지난 4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평화열차 출발감사예배를 드렸다. KHC 상임위 서기인 손인웅 목사는 ‘우리의 평화이신 그리스도’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온전한 평화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능력으로만 이룰 수 있다”며 “평화열차를 타는 것은 한반도에 복음으로 이뤄진 평화가 현실로 나타나도록 기도하며, 몸으로 평화를 갈구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김영주 NCCK 총무는 인사말에서 “무모한 시도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마침내 출발을 맞이하게 됐다”며 “평화열차가 통일의 마중물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NCCK 화해통일위원장 조헌정 목사는 “평화열차는 교회가 어떻게 평화를 이루는 사명을 계속해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평화를 위한 일꾼으로서, 사도로서 거듭나 복된 삶을 살 것을 다짐한다”고 참가단을 대표해 출발 소감을 전했다.

김삼환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누구도 예상치 못했으나,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동서독의 통일이 이뤄진 것처럼 한반도의 통일도 그렇게 올 것”이라며 “평화열차가 이 땅에 평화통일을 가져다 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KHC는 6일을 ‘WCC총회 공동기도주일’로 지켰으며, 12일까지를 공동기도주간으로 선포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