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자존심으로 와인드 업… 류현진, 10월 7일 첫 PS 선발등판
입력 2013-10-06 18:49
류현진(26·LA 다저스)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7일 오전 9시 7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3차전이다.
1승1패인 상황에서 류현진의 활약에 따라 다저스의 포스트시즌이 결정될 중요한 경기다. 5전3선승제에서 2승을 먼저 거두는 팀이 NL 챔피언십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6일 공식 회견에서 “메이저리그에 온 이후 가장 중요한 경기지만 크게 긴장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돈 매팅리 감독 역시 “류현진은 ‘신인’이 아니다. 긴장감이 높은 큰 경기에서도 이미 잘 던 진 경험이 많다”고 기대를 표했다. 주변 환경도 류현진에게 우호적으로 조성됐다. DS 3차전은 다저스 홈구장에서 야간 경기로 열린다. 류현진은 올 시즌 홈에서의 평균자책점(2.32)이 원정 평균자책점(3.69)보다 훨씬 낮다. 이닝당 출루허용률도 홈에서 1.18로 원정(1.23)보다 좋았다. 또 올 시즌 22차례 치른 야간 경기에서는 11승5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해 8차례 등판한 낮 경기 성적(3승3패, 평균자책점 4.02)보다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반면 상대 선발인 훌리오 테헤란은 올 시즌 14승8패 평균자책점은 3.20으로 류현진과 비슷하지만 각종 지표 면에서 원정 경기에 약했고 야간보다는 낮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또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빅리거가 된 만큼 ‘가을 경험’에서도 류현진이 우위에 있다.
류현진은 이례적으로 경기를 이틀 앞두고 불펜 투구에 나서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