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산물 수입 2013년 들어 되레 늘어
입력 2013-10-06 18:48
후쿠시마 원전사고 여파로 급감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 비중이 올해 들어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6일 발표한 ‘최근 5년간 주요 수산물 수입동향’을 보면 올 1∼8월 한국이 수산물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수입금액 기준으로 중국(28.3%) 러시아(17.7%) 베트남(10.3%) 미국(6.6%) 일본(4.1%) 순이었다. 상위 5개 국가는 전체 수입액의 70% 내외를 차지한다. 중국, 러시아, 베트남은 2009년 이후 계속 같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수산물 수입 비중은 2009∼2010년 8%대를 유지하다가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터진 2011년 4.8%로 절반 가까이 내려앉았다. 지난해에는 대만(4.2%)에 5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올해 4.1%의 점유율을 보이며 다시 5위로 올라섰다.
일본산 수입 규모는 1000억원으로 5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43.7%나 감소했다. 5년 전 수입금액 기준 3대 수입품목은 명태(신선, 냉장), 돔(활어), 명태(냉동) 순이었고 올해 1∼8월 기준으로는 돔(활어), 가리비(산 것, 신선, 냉장), 명태(신선, 냉장) 순이다. 돔은 전체 국내 수입량의 22.3%, 가리비는 20.4%, 명태는 11.9%를 차지한다.
관세청 관계자는 “방사능 오염에 대한 염려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2011년 이후 꾸준히 줄고 있다”며 “올해에 대만산 수입이 감소하면서 일본이 다시 5위권 내로 진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체 수산물 수입도 2008년 이후 증가하다 2011년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체 수입량은 2008년 100만4000t에서 2011년 119만8000t으로 늘었다 지난해 111만9000t으로 감소했다. 수입액도 2008년 3조1000억원에서 2011년 4조2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1000억원 줄어든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8월 수입규모는 65만7000t,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7.5% 감소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