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은 OECD 3위… 학생 존경도 ‘꼴찌’
입력 2013-10-06 18:41
우리나라 교사들의 위상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학생으로부터 존경받는다는 교사 비율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교육기관 바르키 GEMS 재단이 5일(현지시간) 발표한 ‘교사 위상 지수’(Teacher Status Index 2013)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사들의 위상은 조사 대상 21개국 중 4위였다. 이 지수는 영국 서섹스대 피터 돌튼 교수와 오스카 마르세나로-구티에레즈 박사가 개발한 것으로,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OECD 21개국 1000명씩을 대상으로 교사의 사회적·경제적 위상을 설문해 수치화한 것이다.
항목을 종합한 결과 한국 교사들의 위상은 100점 만점에 62점으로, 중국(100점)·그리스(73.7점)·터키(68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연봉으로 따졌을 때 우리나라 교사 순위는 평균 4만3874달러를 기록, 싱가포르(4만5755달러)와 미국(4만4917달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일본(4만3775달러)이나 영국(3만3377달러)보다 많았고, 중국(1만7730달러) 교사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많았다. ‘자녀가 교사가 되도록 권유하겠다’는 답변은 48%로 중국(5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학생들이 교사를 존경한다’는 응답은 11%로 조사 대상국 중 최하위다. 이 분야 1위는 압도적으로 중국(75%)이 차지했고, 터키(52%)와 싱가포르(47%)가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교사의 사회적 지위가 비교적 높은 한국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을 두고 “세대 간 격차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