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개도국 창조경제 역량 지원… 동반성장 기대”
입력 2013-10-06 18:37 수정 2013-10-06 22:12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개발도상국들의 창조경제 역량 제고를 적극 지원해서 세계경제가 ‘복원력과 성장’을 향해 나아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제2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APEC 최고경영자회의(CEO Summit) 기조연설에 나섰다. 아·태 지역 기업인 1000여명 앞에서 박 대통령은 ‘혁신의 비즈니스, 왜 중요한가’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금융위기가 아닌 혁신위기가 세계경제 침체의 근본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혁신만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끊임없이 창출하며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며 “한국 정부는 혁신을 통한 새로운 경제부흥 전략으로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도국의 창조경제 수요를 기반으로 혁신과 개발모델을 전수하고 역내 동반성장을 함께 실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의 장애물로 ‘규제·금융·교육·국경의 장벽’을 지목한 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상세하게 거론했다. 특히 “세계경제와 끊임없이 기술·금융·인력을 교류하며 ‘개방형 혁신’을 추구해야 창조경제가 가능하다”며 “한국 정부는 세계 각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강력한 개방형 혁신을 지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가 시작되는 7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5개국 정상들과 따로 양자회담을 갖고 본격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우선 오전에는 지난 6월 방중 이후 석 달 만에 시 주석을 만나 당시 양국이 합의했던 여러 협력방안 후족조치를 논의한다. 이어 캐나다와 페루, 멕시코, 싱가포르 정상과도 각각 양자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발리(인도네시아)=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