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네보화장품 피해 확산… 미백제품서 피부 백반증 피해 1만3959명으로 급증

입력 2013-10-06 18:21

유명 브랜드인 일본 가네보 화장품의 피부 백반증(흰 얼룩) 피해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가네보의 미백화장품 사용으로 인한 피부 백반증 피해자는 지난달 29일 현재 1만3959명으로 지난달 초 집계 때보다 4000여명 더 늘어났다.

피해자 가운데 4906명은 백반 환부가 3군데 이상이거나 얼굴에 뚜렷한 백반이 생기는 등 피해 증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가까이 증상이 완치 또는 거의 회복되지 않고 있는 피해자는 1만852명에 이른다. 백반증은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없어져 흰색 반점이 나타나는 병이다.

가네보 화장품은 증상이 뚜렷한 피해자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치료비 실비 지원과 위자료 지급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백반 치료법이 거의 확립돼 있지 않는 데다 화장품 사용 3년 후에 발병하는 사례도 있어 피해자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문제가 된 가네보 미백화장품은 국내에서도 판매됐다. 그러나 지난달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접수된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가네보 화장품은 자사 제품의 백반증 정황을 파악하고도 장기간 대응을 미뤄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