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구세군 박종덕 신임 사령관 “복지는 해결 아닌 구원… 구세군적 사업 개발”
입력 2013-10-06 18:07
한국 구세군 제24대 박종덕 사령관 취임식이 6일 오후 3시 서울 덕수궁길 구세군 서울제일교회에서 열렸다. 구세군 앙드레 콕스 대장의 특사 질리안 다우너 아태부장이 인도한 이날 행사에선 박 사령관의 사모 윤은숙 여성사업총재, 김필수 서기장관과 사모 최선희 여성사업서기관의 취임식도 함께 진행됐다.
박 사령관은 취임사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영혼을 구원하는 군대라는 구세군 이름에 걸맞게 선교에 집중하는 군대, 성결한 주의 군대로서의 면목을 지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령관은 구세군의 복지사업은 선교와 구령 정신에 합당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세군이 추구하는 복지는 의식주를 해결해 주는데 그치지 않고 궁극적으로 구원을 주는 사업이어야 한다”며 “신학적 전통과 가치에 맞는 구세군적 복지사업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령관은 안팎으로 내실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2의 한국 구세군 성장 정책인 ‘비전 2028 프로젝트’의 2단계 진입시기인 2014년부터 구세군 균형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물량적 성장 정책으로 인해 방만해진 체질을 튼튼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계 연합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사령관은 1977년 구세군 사관으로 임관된 후 전국 여러 지역에서 목회했고 구세군사관학교에서 제자들을 가르쳤다. 또 경남지방과 서울지방장관, 구세군 호주남군국 부서기장관을 역임한 후 2010년 서기장관을 맡았다.
김근상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은 축사에서 “가난에 대한 구세군의 영성을 통해 한국교회를 교회답게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전광표 22대 사령관은 “박 사령관은 겸손과 진실을 겸비한 지도자”라며 “구세군 정신으로 철저히 무장시키고, 성장과 발전이 있는 구세군으로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콕스 대장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취임식에는 권의현 대한성서공회 사장, 차흥봉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박지태 기독교장기재산기증협회 이사장, 이재천 CBS사장 등 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