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블릿’ 갤노트3·뷰3 써보니… 손글씨로 전화 걸고 지도 검색, 더 똑똑해졌네
입력 2013-10-06 16:58 수정 2013-10-06 23:06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플래그십 ‘패블릿’(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합성어)인 갤럭시노트3(이하 갤노트3)와 뷰3를 내놨다. 벌써 세 번째 제품이다. 전작의 미흡한 점을 개선해 완성도를 높였다. 갤노트3와 뷰3를 일주일 간 써봤다.
릐더 편리해진 갤노트3=갤노트3는 없는 것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 기존에 있는 것을 더욱 편리하고 좋게 만드는 쪽에 집중한 제품이다. 특히 S펜의 발전이 돋보였다. 갤노트3에서 S펜을 꺼내면 ‘에어 커맨드’라는 팝업창이 뜬다. 5가지 메뉴 중 하나를 선택해서 쓸 수 있다. 특히 S메모의 활용성이 높았다. S메모는 손 글씨로 쓴 내용을 바로 여러 가지 메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전화번호를 적어서 바로 전화를 건다든지, 주소를 써서 지도 검색을 할 수도 있다. ‘강남역 10번 출구’를 쓰고 지도 검색 버튼을 누르니 바로 지도가 떴다. 자판으로 두드리는 것보다 속도도 빠르고 쓰는 ‘손맛’도 느낄 수 있었다. 글씨는 정자로 쓰지 않아도 눈으로 알아볼 정도만 되면 갤노트3에서 대부분 오류 없이 인식했다. 유용한 기능을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진화시켰다는 점에서 갤노트3는 활용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갤노트3는 갤노트2보다 얇고 가벼워졌다. 반면 화면 크기는 5.7인치로 더 커졌다. 갤노트3는 성인 남성이 한 손으로 들기 더 편해졌고, 화면은 더 화사해졌다는 느낌을 준다. 디스플레이는 갤노트3 하드웨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뒷면 케이스를 가죽 느낌이 나도록 처리한 것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이어리 같은 느낌을 줘 별도의 액세서리를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갤노트3는 USB 3.0을 지원한다. 컴퓨터와 연결했을 때 기존 USB 2.0 보다 이론상으로 10배 이상의 속도로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동영상, 음악 등의 파일이 대용량화 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파일을 전송할 수 있는 USB 3.0 탑재는 지혜로운 선택으로 보인다. USB 3.0으로 연결하기 위해선 전용 케이블을 이용해야 한다. 기존에 다른 스마트폰에서 사용되는 마이크로USB 5핀 케이블로도 충전 및 USB 2.0 연결이 가능하다.
릐펜을 품은 뷰3=LG전자 뷰3는 시리즈 최초로 ‘러버듐’ 펜을 내장했다. 펜을 따로 들고 다니기 번거롭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을 수용했다. 펜을 꺼내면 ‘Q메모’, ‘노트북’ 등 펜을 사용할 수 있는 메뉴가 바로 떠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러버듐 펜은 끝이 고무로 돼 있는데 필기감은 좋은 편이다. 손에 쥐는 느낌도 좋다. 러버듐 펜 덕분에 뷰3는 ‘패블릿’으로서의 가치가 한층 높아졌다. 단 고무 소재라 내구성은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전용 커버인 ‘퀵뷰 케이스’는 전면이 반투명 소재로 돼 있다. 케이스를 덮으면 시계와 아기자기한 이모티콘이 화면 전체에 은은하게 나타난다. 다른 스마트폰의 커버 케이스가 액정 일부를 노출시켜 시계 등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뷰3는 화면 전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준다. 7가지 애니메이션 테마를 선택할 수 있어서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뷰3는 뷰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인 4대3 화면 비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화면 크기는 5.2인치로 커졌다. 웹페이지나 문서를 볼 때 4대3 화면비율의 장점은 극대화 됐다. 같은 문서를 볼 때 16대9 화면비의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크고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뷰3의 화면은 상하로는 좁지만 옆으로는 길기 때문에 문서나 웹페이지가 꽉찬 화면으로 펼쳐졌다. 뷰3는 해상도가 1280×960(HD+)다. 수치상으로는 풀HD보다 낮지만 실제로 보면 화면 해상도는 그냥 수치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럽다.
뷰3는 외형이나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여러 부분에서 LG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인 G2와 닮아있다. LG전자 스마트기기를 사용했던 사람이라면 별다른 적응기간 없이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