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4위 오늘 판가름… 넥센 승리땐 2위 확정
입력 2013-10-05 00:50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프로야구 2위 다툼은 페넌트레이스 최종일에 가서야 판가름 나게 됐다.
4일 광주경기에서 넥센이 KIA를 8대 3으로 격파하면서 2~4위 순위는 5일 넥센-한화(대전), 두산-LG(잠실)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갈리게 됐다. 넥센이 한화를 이기면 넥센이 2위가 되고 두산-LG전 승패로 3, 4위가 갈린다. 넥센이 한화에 지면 두산-LG전 승자가 2위, 패자는 4위, 넥센이 3위가 된다.
2위로 시즌을 끝내면 준플레이오프를 거칠 필요가 없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역대 프로야구 성적으로 보면 플레이오프 직행 팀이 우승한 예는 단 한차례 뿐이다. 1989년 해태가 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통과한 뒤 한국시리즈에서 빙그레를 4승1패로 꺾었다.
오히려 정규리그 3위가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것이 1992년 롯데와 2001년 두산으로 한번 더 많다. 지난해까지 단일시즌제로 정규리그가 치러진 22차례 가운데 19차례는 정규리그 1위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승리가 꼭 필요했던 넥센의 절박함이 KIA를 잡았다. 3·5·7회 넥센이 먼저 1점을 뽑으면 KIA가 따라가면서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초. 넥센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송지만이 헛스윙할 때 심동섭의 폭투가 뒤로 빠지면서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기회를 잡았다.
대주자 유재신을 내보낸 넥센은 이택근의 중견수쪽 2루타로 결승점을 뽑은 뒤 볼넷 2개를 더 얻어 만든 2사 만루에서 문우람의 투수쪽 내야안타로 다시 1점을 추가했다. 넥센은 9회 바뀐 투수 윤석민을 3안타로 두들겨 3점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KIA는 승패와 무관한 시즌 마지막 경기였지만 구위를 회복한 왼손 에이스 양현종을 선발로 내보내 6이닝을 책임지게 하는 등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사직경기에서는 롯데가 SK를 7대 2로 이기고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생애 첫 타격왕에 도전하는 롯데 손아섭은 이날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를 0.345를 기록했으나 1위 이병규(LG·0.349)에 못 미쳤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