힉스입자 존재 실험서 확정… 붕괴때 소립자 패턴 조사 질량, 양자의 134배 판정
입력 2013-10-04 18:34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입자 중에서 유일하게 관측되지 않은 가상의 입자로 남아 있던 ‘힉스입자’의 존재가 실험에 의해 확정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일본 도쿄대와 고(高)에너지가속기연구기구 등이 참여한 국제연구팀은 힉스입자가 붕괴해 다른 소립자로 변하는 패턴 등을 조사한 결과, 힉스의 존재를 확정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힉스입자는 기본입자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다른 모든 입자에 질량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는 존재로 여겨진다. 1964년 영국의 물리학자 피터 힉스가 존재를 예언했으나 관측되지 않아 가상의 입자로 남아 있었다.
연구팀은 힉스의 질량이 양자(陽子·수소의 원자핵)의 약 134배인 125.5기가전자볼트(GeV)라고 판정하는 한편 힉스의 ‘스핀(소립자의 자전)’ 값이 이론대로 제로(0)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결론 내렸다. 이들의 연구결과는 7일 유럽의 물리학 학술지 ‘피직스 레터B’에 실릴 예정이다.
신문은 이번 연구결과로 8일 발표될 노벨 물리학상에서도 힉스 박사의 수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과학자들은 지난해 7월 힉스입자로 보이는 입자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