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진정 성희롱, 교육기관이 43%로 최다
입력 2013-10-04 18:27
인권위에 접수된 공공기관의 성희롱 사건의 10건 중 4건은 교육기관에서 저질러졌다.
국가인권위가 4일 공개한 주요 기관별 성희롱 진정 접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1월 인권위 설립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초·중·고와 대학을 포함한 교육기관에서 낸 성희롱 진정건수는 154건이었다. 이는 해당기간 동안 전체 공공기관이 낸 진정(360건)의 43%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교육기관과 관련된 성희롱 진정은 21건으로 전년대비 4건이 늘었고, 2008년 23건, 2009년 17건, 2010년 24건을 기록했다.
공기업·정부산하기관 등의 성희롱 진정 건수는 59건으로 교육기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시청·시교육청 등의 지방행정기관이 54건으로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여성의 수가 적은 경찰과 검찰은 성희롱 진정 건수가 각각 18건, 14건으로 다른 기관에 비해 적었다.
여성에게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며 제기한 진정도 있었다. 여성이 가해자인 성희롱은 2008∼2009년에는 0건이었지만 2010년, 2011년 각각 2건, 3건이 접수됐다. 2012년에는 9건이 접수돼 전년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
박요진 기자 tru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