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독감예방주사, 앞으로 한 달간이 적기
입력 2013-10-04 18:25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즉 독감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르신이나 어린이가 있는 집이라면 독감 예방을 위해 누구보다 신경을 써야 할 때입니다.
독감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공기 중에 퍼진 바이러스가 호흡기나 손을 통해 전염되는 만큼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수시로 손 씻기와 기침 에티켓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물론 노약자의 경우 가장 효과적인 독감 퇴치 수단인 예방주사를 맞는 것도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독감은 보통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유행합니다. 따라서 예방주사를 맞는 시기는 바로 지금부터 약 한 달간이 적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방백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어 충분한 면역력을 획득하기까지는 약 2∼4주 정도가 걸리는 데다 면역효과 지속기간이 6개월 내외이기 때문입니다.
독감예방주사는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필요합니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10년간 한국인 사망원인 통계 자료를 보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587명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402명으로 68.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지요.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이원표 회장은 “나이가 들면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의 생성 및 반응 속도가 떨어지기 쉬워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고, 개인위생관리 못지않게 예방접종으로 면역력을 기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