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맛 보고 10월 12일 브라질 평가전 나가자

입력 2013-10-04 18:19


달콤한 골 맛을 보고 브라질과의 평가전(12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에 나설 수 있을까? 8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되는 유럽파 태극전사들이 주말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선수는 손흥민(레버쿠젠)이다. 손흥민은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바이아레나에서 세계 최강으로 통하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경기에 출장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25일 아르마니아 빌레펠트와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에서 시즌 3호 골을 터뜨린 데 이어 사흘 뒤엔 분데스리가 7라운드 하노버전에서 정규리그 첫 도움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지난 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선 선제골 발판이 된 프리킥을 유도하며 팀의 2대 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2011년 7월 함부르크 시절 프리시즌에 열린 2011 리가 토탈컵 준결승 경기에서 전반 6분과 전반 29분에 각각 골을 터뜨리며 뮌헨을 2대 1로 침몰시킨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레버쿠젠은 5일 현재 6승1패(승점 18)로 3위에 올라 있다. 8라운드에서 뮌헨(승점 19·골득실 +12·2위)을 잡는다면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1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19·골득실 +16·1위)의 경기 결과에 따라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홍명보호’에서 원톱, 처진 스트라이커, 미드필더 등을 두루 소화하고 있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5일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와의 홈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아인트라흐트는 최하위로 처져 있는 약체여서 이번 경기는 구자철이 마수걸이 공격 포인트를 올릴 좋은 기회다.

‘SNS 파문’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기성용과 공격수 지동원(이상 선덜랜드)은 6일 새벽 12위로 처져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선덜랜드는 1무5패(승점 1)로 최하위로 떨어져 있다. 기성용은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팀의 주전 자리를 굳혀 가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