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美 셧다운 3일째… 코스피 하락 마감
입력 2013-10-04 18:14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이 쉽게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삼성전자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9포인트(0.12%) 내린 1996.9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0.45포인트(0.02%) 오른 1999.92로 장을 시작했으나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3일(현지시간)로 사흘째를 맞았지만 좀처럼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미국 경기는 물론 세계 금융시장에 타격을 줄 우려가 커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날 증시에 그대로 반영됐다.
증권가에서는 셧다운에 대한 불확실성이 당분간 시장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이날도 한국 주식을 끌어모았다.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4139억원어치를 순매수해 27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2364억원, 154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셧다운 파고를 넘지 못하고 전 거래일 종가(141만8000원)와 똑같이 마감했다. 현대차(0.81%), 기아차(2.23%), SK하이닉스(4.17%)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1포인트(0.00%) 내린 532.01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94% 내렸고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의 지수도 하락하는 등 아시아 주식시장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내린 달러당 1070.3원에 마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