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6일] 부모의 신앙은 자녀 신앙 바로미터
입력 2013-10-04 17:05 수정 2013-10-04 19:01
찬송 :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455장(통50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사기 13장 2∼7절
말씀 : 오늘 본문은 사사기서의 큰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단 지파의 사사 삼손의 수태고지입니다. 삼손은 태어나면서 나실인으로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하나님의 사자가 나실인으로 지켜야 할 금기 사항을 삼손이 아닌 그 어머니에게 먼저 일러주고 있습니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이 영적으로 어두웠기 때문에 누군가가 믿음의 본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믿음의 본보기가 되는 그 어머니에게 먼저 나실인의 지침들을 지키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삼손의 어머니 자신도 무뎌진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게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삼손의 어머니에게 먼저 삼가고 절제해야 할 것을 실천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우리 교회 부목사의 아들이 스마트폰에 빠져 중독 증상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때 부모인 자신부터 아이들 앞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하고 스마트폰을 보이지 않았더니 별 거부반응 없이 스마트폰을 끊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처럼 자녀들에게 행동으로 본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앙적인 부분도 마찬가집니다. 부모가 먼저 바른 신앙의 본을 보여 자연스레 자녀도 따르게 해야 합니다. 마치 가는 곳마다 하나님 앞에 제단을 쌓고 순종하는 아브라함을 지켜본 이삭이 그 아버지를 좇아 행한 것처럼 말입니다.
다음으로 부모는 자녀들에게 마땅히 가르칠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는 어려서 부모에게 신앙교육을 받고 자라왔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하나님의 사자에게 자신이 삼손을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를 거듭 묻습니다. 이를 보면 이스라엘의 영적 상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사사시대를 “그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 17:6)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노아가 여호와의 사자에게 교육법을 물어보기는 했지만 삼손의 생활을 보면 그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나면서부터 나실인으로 구별된 삼손이 기생집을 드나들고 이방 동네를 다니며 자기 눈에 좋은 대로 여자를 취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삼손이 신앙적인 바른 교육을 받았다면 그처럼 비참한 최후를 맞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도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 자녀들이 신앙의 방황을 하고 있다면 먼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동안 내가 자녀 앞에서 얼마나 신앙적 본을 보이고 살았는지, 또 세상의 학문만을 강조하고 신앙 교육은 놓치고 있지 않았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러면 늙어서도 그 길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라고 말씀하시듯이 어려서 배운 신앙은 그 자녀의 온 삶 전체에 영향을 끼치고 그 다음 세대까지 영향을 끼치게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신앙인의 모델로 예수님을 제시해 주시고 우리가 예수님을 본 받아 살아가게 하십니다. 마찬가지로 자녀들도 그 예수님을 좇을 수 있도록 부모가 행함으로 본을 보여 자녀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기도 : 자녀에게 마땅히 가르칠 것을 가르치는 부모의 역할을 감당케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철 목사(순복음경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