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5일] 인간의 한계와 하나님의 가능성
입력 2013-10-04 17:05 수정 2013-10-04 17:08
찬송 : ‘예수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 528장(통31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5장 11∼24절
말씀 : 오늘 본문에 둘째 아들은 나름 포부와 계획이 있어 아버지께 자신의 몫을 요구해 출가합니다. 그런데 막상 나가보니 통제하는 사람도 없고 세상에는 볼 만한 것과 즐길 만한 것들이 얼마나 즐비한지 웬만한 결심과 각오를 가지고는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허랑방탕히 자신의 재물을 소진했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인간의 한계를 보게 됩니다. 한계로 인해 좌절하고 무너지는 나약한 모습도 봅니다. 하지만 그는 그 자리를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초라한 모습으로 아버지 앞에 돌아갈 수 없는 자존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러한 인간의 한계들이 작은 아들을 돼지우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는 우리 인간이 가진 공통적인 한계일 것입니다.
그 작은 아들이 자신의 죄를 깨닫고 초라한 모습 그대로 아버지 앞에 나아가려고 하면서 변화가 시작됩니다. 그 아들은 미약하게나마 아버지의 사랑의 가능성을 바라본 것이지요. 그러나 그 아버지는 이미 그 아들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작은 아들의 내일도 미리 짐작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버지는 작은 아들이 나가는 순간부터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무한한 아버지의 사랑의 가능성입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 인간과 하나님을 비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탁월함이나 완벽함으로 나오기를 바라시는 분은 아닙니다.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나오기만을 바라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모습, 어떤 죄악 가운데 있더라도 주님 앞에 나오기만 하면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으십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우리의 한계를 이미 알고 계시고 이런 우리를 위해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아낌없이 내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극복할 수 없는 모든 한계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뛰어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의 가능성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이렇게 사랑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으셨지만 그 하나님 앞에 내어 놓지 못한 부끄러운 죄의 한계를 안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래서 그 죄책감으로 그 죄의 한계 앞에 머물러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 한계 앞에 무릎 꿇을 것이 아니라 우리를 죄와 모든 사탄의 참소로부터 자유하게 하실 하나님 앞에 겸손히 무릎 꿇으십시오. 그리고 예수님을 힘입어 담대히 그 자리를 털고 일어나 하나님의 사랑의 가능성으로 나오십시오. 그러면 우리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받아주시고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어 하나님의 사랑의 가능성의 파도를 타게 하실 것입니다. 또 여러분이 믿음으로 스스로의 한계를 무너뜨리는 순간 하나님은 그 무한한 사랑의 가능성으로 여러분을 새롭게 세우실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 앞에 마음껏 그 한계를 풀어 놓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십시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우리가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어 주님의 그 무한한 사랑의 가능성으로 나아갈 수 있는 믿음의 용기를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철 목사(순복음경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