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동성애 옹호 반론도 실린다”
입력 2013-10-04 15:41
한국교계 교과서·동성애동성혼특별대책위원회(상임대표 김영진, 공동대표 황우여·김명규·전용태)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3층 귀빈식당에서 새누리당 이혜훈 이학재 의원, 민주당 유기홍 의원 등 정·교계 인사 20여명을 초청해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동성애옹호 도덕교과서와 한국사교과서 기독교 서술 부문의 수정, 종교교육권 보장에 힘을 쏟고 있는 교계 행보의 일환이다.
국회의원들은 간담회에서 교계의 애로사항과 건의를 청취하고 이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유기홍(국회 교육문화위원회 간사) 민주당 의원은 인사말에서 “해당 출판사가 동성애를 옹호하는 교과서에 대한 반론 부분을 게재할 것이라고 교육부 관계자에게 구두로 답변 받았다”고 밝혔다.
교계는 현행 고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실린 내용 중 동성애자는 에이즈와 무관하다, 동성애가 의학적으로 정상이라는 부분이 잘못됐다며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유 의원은 또 한국사교과서에 기독교 관련 서술부문이 타종교에 비해 미흡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교계의 의견에 대해 “교육부에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교육부에서 아직 공문접수를 받지 않았다며 검토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며 “오늘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종합해 교육부에 검토를 공식 요청할 것이다. 만약 그 결과가 미흡하면 타종교에 비교해 공정하게 기술돼야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인 이혜훈 의원은 “하늘나라를 흔들고 훼방하는 어떤 세력에도 맞서 싸워야 한다”며 “기독 정치인으로서 교계와 함께 단단히 하늘나라를 지키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학재(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 의원은 “오늘 아침 좋은 의견을 들은 것 같다”며 “청취한 의견들을 국정 운영에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대책위 상임대표는 간담회 취지설명에서 “한국교회가 근대화를 비롯, 이 나라와 민족에 이바지한 것이 많은데 그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며 “정부와 교육부 등은 교회가 지향하는 선한 뜻과 헌신적인 노력을 저버리지 말고 공정하게 교과서를 집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다음 주에 서남수 교육부 장관과 모철민 청와대 교육문화 수석을 만나 이같은 의견을 전달하고 전국교회 순회예배를 드리는 등 잘못된 교과서 수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국회조찬기도회, 국가조찬기도회,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의회선교연합 등이 대책위에 참여하고 있다.
글·사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