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계절 가을”… 독서 권하는 서울
입력 2013-10-03 22:45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서울 자치구들이 책 읽기를 독려하고 나섰다. 북 페스티벌, 문학의 거리 조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마포구는 6일까지 홍대 주차장거리와 서교예술실험센터, 갤러리 및 북카페, 대안공간 등 홍대 곳곳에서 ‘서울 와우 북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만인을 위한 인문학(책에는 사람이 산다)’이라는 주제로 114개 출판사, 170여명의 작가 및 아티스트 등이 참여한다.
와우책문화예술센터 관계자는 “책 읽기의 즐거움 뿐 아니라 책을 매개로 한 문화예술의 스펙트럼을 경험할 수 있는 행사들이 홍대 앞 거리를 가득 메울 예정”이라며 “인문학이 축제와 문화예술 공간에 녹아들어 기존에 가졌던 ‘인문학은 어렵다’는 생각을 없애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국내 저명 작가들의 양손 핸드프린팅을 동판으로 제작, 신촌 연세로에 설치하고 ‘문학의 거리’로 가꾸기로 했다. 참여 문인은 김남조 시인, 조정래 작가, 박범신 작가, 이어령 교수, 유안진 시인, 정호승 시인, 이근배 시인 등 15명이다. 구는 다음 달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명물거리로 이어지는 170m 구간에 동판을 설치한다. 또 창천공원, 명물거리 공연장, 스타광장, 주민쉼터와 연계해 시 낭송회와 거리음악가 공연 등의 문화행사를 상시 추진키로 했다.
종로구는 5일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을 개관한다. 삼청공원에 있는 낡고 오래된 매점을 리모델링한 도서관은 공원 내 숲 유치원, 생태학습장과 연계해 땅파기, 나무타기, 풀·벌레 관찰, 흙공 만들기 등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어린이 생태 전문 도서관으로 운영된다.
구로구는 주민들에게 도서관 활용법을 알리기 위해 구청 직원들이 홍보 뮤직비디오 ‘우리 동네 도서관’을 직접 제작했다. 뮤직비디오에는 책 읽는 분위기 확산을 위해 관내 도서관 정보, 도서관에서의 예절 등을 담았다. 또한 성북구는 전국 최초로 구립 도서관에 인권서가를 조성키로 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