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끝내기 3루타… LG, PO 직행 부푼꿈
입력 2013-10-03 22:25
프로야구 정규리그 2위 싸움이 다시 안갯속으로 빠졌다.
최종일인 5일에서야 가려진다. LG가 한화에 역전승을 거둬 중간순위 2위로 올라온 반면 넥센은 뼈아픈 일격을 당해 예측 불허 상황이 됐다. 넥센이 2경기, LG와 두산이 1경기씩 남긴 상황에서 넥센이 1승1패에 그친다면 5일 LG와 두산의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2위가 되고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확보한다. 넥센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LG-두산 경기 결과에 관련 없이 2위가 된다.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오지환의 천금 같은 끝내기 3루타로 짜릿한 1대 0 승리를 거두고 넥센을 끌어 내리고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승부는 연장 10회말에 갈렸다. LG는 선두타자 정의윤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문선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한화 포수 엄태용이 공을 떨어트린 사이 2루 대주자 이대형이 3루를 훔치다 아웃됐다. 주자 가 모두 사라지며 경기가 그대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김용의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이어 등장한 오지환이 한화 송창식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1루 주자 김용의를 불러 들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 문학구장에서 SK는 박정권의 2경기 연속 홈런과 정상호의 역전타에 힘입어 갈길 바쁜 넥센을 10대 6으로 꺾었다. 두산은 짜릿한 9회 뒤집기로 KIA 타이거즈를 7대 6으로 제치고 KIA전 10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이날 귀중한 역전승으로 넥센과 공동 3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직행 꿈을 이어갔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