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대화와 타협으로 선진공동체 만들자”
입력 2013-10-03 18:49
정홍원 국무총리는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단기 제4345주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화와 타협, 배려와 소통으로 우리 사회를 통합된 선진공동체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세계적 경제위기와 심화하는 갈등구조 등 수많은 과제와 도전을 극복하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대한민국은 지구촌이 주목하는 나라로 크게 성장했다”면서 “변변한 자원도, 자본도, 기술도 없었지만 우리 국민의 피와 땀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경제 강국이 됐다. 자유와 인권이 살아 숨쉬는 민주주의 국가로 많은 나라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밀양 송전탑 문제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이어졌다. 정 총리는 “오랫동안 끌어온 몇 가지 갈등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사소한 의견 차이가 심각한 갈등 양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회갈등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2위에 이르고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엄청나다고 하는데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끝으로 “우리 겨레는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살고 있다”며 “우리나라에 사는 150만명의 외국인도 희망찬 내일을 함께 열어갈 이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동등한 구성원으로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배려함을 통해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한 열린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경축사를 마무리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