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최고부자 리카싱 “홍콩자산 매각, 사업철수 아니다”
입력 2013-10-03 18:36
“홍콩 내 자산을 매각한다고 해서 결코 홍콩에서의 사업을 접는 건 아니다.”
중화권 최고 부자인 리카싱(李嘉誠·사진) 청쿵(長江)그룹 회장은 자신이 홍콩에서의 사업 기반을 옮기려 한다는 설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고 국무원 직속 통신사인 중국신문사(中國新聞社)가 2일 보도했다. 리카싱은 “나는 홍콩을 사랑한다. 자산 매각 등은 사업상의 판단일 뿐”이라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리카싱이 지난 7월 대형 슈퍼마켓 체인 바이자(百佳) 매각을 발표하자 중화권 자산 철수설이 나돈 데 이어 최근 리카싱 소유 전능실업(電能實業)이 홍콩 전력회사 전등(電燈)유한공사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기업을 분할한다고 발표하자 또다시 비슷한 소문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자는 홍콩, 마카오, 대만, 중국 남부 등에 345개의 점포를 두고 있다. 전등유한공사는 홍콩에서 발전 및 배전 사업을 하고 있다. 리카싱은 이뿐 아니라 상하이(上海)와 광저우(廣州)의 대형 부동산도 팔아치웠다.
그는 대신 유럽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뉴질랜드와 네덜란드에서는 폐기물처리업체, 영국에서는 가스업체, 수자원관리업체 등을 매입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