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여전한 축구사랑 “중국팀 월드컵 결승전 갔으면…”

입력 2013-10-03 18:36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멀지 않은 장래에 인도네시아팀과 함께 월드컵 결승전에 나갔으면 좋겠다.”

열렬한 축구팬으로 알려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또다시 축구 사랑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순방을 위한 출국에 앞서 인도네시아 매체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다.

이 매체가 이달 중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중국과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2015년 아시안컵 예선전을 치르는 데 대해 그 결과를 예측해 달라고 하자 이렇게 답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3일 전했다.

시 주석은 특히 축구의 매력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선수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워크를 통해서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과 경기 상황이 매 순간 바뀌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는 베이징 81중학(중·고교) 시절부터 축구에 빠졌다. 허베이성 정딩(正定)현 서기 시절에는 주말에 베이징으로 와 축구 경기를 관람하곤 했다. 2011년 한국 유력 정치인을 만났을 때는 “중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월드컵 개최, 월드컵 우승이 나의 세 가지 소원”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에는 중국 국가대표팀이 태국팀과의 경기에서 1대 5로 참패하자 국가체육총국에 전화를 걸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