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지영, 유산 관련 악플단 네티즌 고소

입력 2013-10-03 18:21

가수 백지영씨의 소속사가 백씨에 대해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을 고소했다. 경찰은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 출석을 요구했고, 이 중에는 10대 청소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3일 유산한 백씨를 조롱하는 게시글을 작성한 혐의로 네티즌 11명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백씨의 소속사는 백씨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들 게시글과 작성자 아이디 등을 증거 자료로 경찰에 제출했다. 피소된 네티즌 중 한 명은 일간베스트와 디씨인사이드 등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백지영 *** 담배나 뻑뻑 펴대고 ***** 그 꼴 나지’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IP를 추적해 네티즌 6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김모(18)군 등에게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백씨에 대한 악성 댓글들이 여전히 올라 있다. ‘백지영 담배 **피우고 나이 많고 자업자득이다’, ‘2세가 불쌍하다’라는 내용의 악의적인 글도 많았다. 또 백씨가 담배를 물고 있는 사진과 함께 태아가 담배를 물고 있는 그림이 나란히 게재돼 있다.

백씨의 소속사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연예인 이전에 한 여성으로서 결혼 후 유산을 겪은 사람에게 네티즌들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비방을 했고, 심지어 유산된 아이를 합성한 잔인한 사진을 게재해 고소하게 됐다”며 “(피고소인들과)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한 처벌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