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10월 6∼12일 세일즈외교 2탄
입력 2013-10-03 18:19
박근혜 대통령은 6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를 잇달아 방문한다. 지난달 러시아·베트남 방문에 이어 박근혜정부의 후반기 역점 과제인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세일즈 다자외교’ 2탄이다.
박 대통령은 순방 첫날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해 제2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8일에는 제16차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제8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을 위해 브루나이로 떠난다. 이어 박 대통령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초청으로 10일부터 사흘간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 형태로 다시 찾는다.
청와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3일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세계경제의 성장 엔진인 아·태 지역 다자 정상외교 무대에 데뷔해 국제적으로 보호무역주의를 경계하고 자유무역 창달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아·태 지역의 인프라 건설 연계망 확충을 강조해 우리의 아·태 지역 진출 기반을 강화하고, 역내 국가 정상들과 주요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 소통함으로써 세일즈 또는 동반성장 외교의 제2막을 연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세안 내 최대 경제 규모국이자 유일한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인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의 핵심 우방이어서 이번 국빈방문을 통해 양국 간 실질 협력을 더욱 심화·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아·태 다자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 여부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서 언급을 할지도 주목된다. 주 수석은 “(정부에서) 검토를 해왔다. 사실 TPP에 참여할 국가들이 APEC에 많이 가입돼 있어 아·태 지역의 협력을 넓히는 거니까 관심은 많이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APEC 정상회의에서 그렇게까지 (결론이) 갈지는 모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히면서도 “실무진 차원에서는 늘 이야기가 있었고, 이번에 정상외교 차원에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겠다”고 언급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