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4분기 체감경기 ‘활짝’… 대형마트·편의점은 ‘울상’
입력 2013-10-03 18:19
유통업을 중심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일고 있다.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4분기에도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서울과 6대 광역시의 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 등 소매유통업체 94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101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 지수는 유통업체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들이 많음을 뜻한다.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올해 경기전망지수는 1분기 87, 2분기 98을 기록하며 100미만을 맴돌다가 3분기 105로 치솟았다. 4분기는 3분기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지만 2분기 연속으로 기준점인 100을 웃돌았다.
하지만 업태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홈쇼핑은 경기전망지수가 44포인트 상승한 148로 조사돼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모바일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동절기에는 홈쇼핑 시청률이 높아지는 특수효과가 있어서다.
백화점(108), 슈퍼마켓(106), 인터넷쇼핑몰(105)도 기준치를 웃돌며 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백화점은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 중국인 관광객 증가, 예년보다 이른 겨울에 따른 의류매출 상승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형마트(92)와 편의점(90)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형마트는 영업규제에 따른 지속적인 매출 감소, 방사능 우려로 인한 수산물 매출 감소 등이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은 동절기로 접어들며 야간 유동인구가 줄어드는데다 하절기 매출상승을 이끌었던 음료·아이스크림 등의 판매 감소가 우려된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