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국내선 주춤, 中선 약진
입력 2013-10-03 18:13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 시장에서 주춤하는 반면 중국 시장에서는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 내수점유율은 45.8%, 기아차는 31.8%로 두 회사 합산 점유율은 77.6%를 기록했다. 올해 처음으로 점유율이 80% 밑으로 떨어졌던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70%대에 머물렀다.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지난 6월 82.2%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현대·기아차 측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이 흔들리고 있는 원인으로 경기 장기침체, 노동조합의 부분파업, 추석 연휴로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영업일수를 꼽는다. 싼타페 누수 결함 문제, 아반떼를 비롯한 주력 차종에서의 결함 신고 등도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3분기까지 116만1276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성장했다. 현대차의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가 76만916대를 판매해 28% 증가한 것을 비롯해 기아차 중국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도 40만360대로 판매량이 20% 늘었다.
베이징현대의 랑동(국내명 아반떼MD·15만9171대), 베르나(국내명 엑센트·14만5579대), 위에둥(국내명 아반떼HD·13만3427대), 투싼ix(11만3774대) 등 주력 차종이 10만대 이상 팔렸다. 둥펑위에다기아도 K2(10만5270대), K3(10만281대), K5(4만1473대) 등 K시리즈에서 선전했다. 스포티지R(6만3171대), 스포티지(3만2553대) 같은 SUV 차량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