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0대 기업 전기료 8700억 ‘혜택’

입력 2013-10-03 18:11

2012년 우리나라 100대 전력 다소비 기업(사업장 기준)의 전기요금 총액 중 원가회수율에 미달하는 금액이 870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이 3일 한국전력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연간 전력 사용량 100위 기업이 지난해 낸 전기요금 총액은 8조2909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추산하면 전기로를 가동 중인 현대제철이 807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7179억원), 포스코(6785억원), 삼성디스플레이(5403억원), LG디스플레이(4981억원), SK하이닉스(3674억원) 등 순이다. 여기에 산업통상자원부가 공시한 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의 원가회수율(89.5%)을 감안하면 100대 기업이 낸 전기요금 중 원가에 미달하는 금액은 8705억원 정도로 집계된다.

앞선 2010년 100대 기업이 낸 전기요금의 6462억원 정도가 원가에 못 미쳤다. 2011년에는 8991억원이 원가에 미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경우 8월까지 100대 기업이 낸 전기요금은 6조1168억원으로 원가회수율을 90%로 올려 잡아도 원가에 못 미치는 금액은 60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부터 지난 8월까지 100대 기업의 전기요금 중 원가를 밑도는 금액을 모두 더하면 3조원이 넘는 셈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