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희망퇴직자 복직 검토”
입력 2013-10-03 18:12
쌍용자동차가 2009년 파업 사태 직후 희망퇴직한 1904명의 복직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유일 쌍용자동차 대표는 3일(현지시간) 독일 비스바덴에서 연 ‘뉴 코란도C’ 유럽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2주 전 희망퇴직자 복직 문제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개발 중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100(프로젝트명)의 생산이 시작되는 2014년이나 2015년 중 언제, 얼마나 많은 인력이 들어와야 하는지, 그에 따른 재정적 부담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따져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2009년 77일간의 파업 이후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경영정상화가 되면 무급휴직자와 희망퇴직자를 순차적으로 복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무급휴직자 455명은 지난 3월 전원 복직했다. 이 대표는 “사회적으로 공표한 약속, 일종의 협약이므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뉴 코란도C 출시 및 시승 행사를 현지에서 1∼3일 진행했다. 기아 스포티지R, 현대 투싼과 동급 SUV인 뉴 코란도C는 지난 8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됐으며, 지난달에는 중국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쌍용차는 기존의 디젤 모델 2종 외에 가솔린 모델을 추가해 모두 3종의 뉴 코란도C를 유럽에 내놨다. 수동변속기 모델의 경우 연비가 17.2㎞/ℓ로, SUV 수동 선택 비율이 60%인 유럽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쌍용차는 강조했다.
쌍용차는 조만간 러시아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뉴 코란도C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전 세계에서 연간 8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