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하 前 대통령 가옥 ‘시민 품으로’

입력 2013-10-03 17:57


서울시가 등록문화재 413호로 지정된 고(故) 최규하 전 대통령(1919∼2006)의 가옥을 시민들에게 개방키로 했다.

시는 최 전 대통령이 살던 서교동 가옥 복원 및 전시공간 조성작업을 마치고 5일부터 개방해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하겠다고 3일 밝혔다. 1972년 지어진 이 가옥에서 최 전 대통령은 1973년부터 1976년 제12대 국무총리에 임명돼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이주할 때까지, 대통령 퇴임 후인 1980년부터 2006년 서거할 때까지 거주했다.

359.7㎡(약 108평) 부지에 지하1층·지상2층, 면적 330.05㎡(100평) 규모로 2009년 7월 서울시가 최 전 대통령 유족으로부터 매입했다.

최 전 대통령 부부가 방문객과 담소를 나누던 1층 응접실에는 50년 된 선풍기와 장남이 미국에서 사용하다가 가져온 창문형 에어컨, 30년 된 소파와 탁자 등이 있다.

2층 전시실에는 최 전 대통령의 양복, 구두, 지팡이, 라이터 등 소지품과 1원짜리 동전을 담았던 영부인의 지갑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관람을 위해서는 시 공공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에서 예약해야 한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