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여는 싱어송라이터 박새별 “가을을 닮은, 여운이 남는 공연 갖고 싶어”

입력 2013-10-03 17:35 수정 2013-10-03 17:46


지난 5월 3년 만에 2집 정규 앨범 ‘하이힐’로 가요계로 컴백한 싱어송라이터 박새별(28). 가수 유희열 등이 속해있는 소속사 ‘안테나뮤직’의 홍일점이자 막내인 그는 맑고 청초한 목소리로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앨범 작업과 활동을 병행하면서 카이스트(KAIST)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심리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이기도 하다.

그가 오는 25∼26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한 가을 밤의 별’이란 제목으로 콘서트를 연다. 2년 만에 여는 단독 콘서트엔 제목처럼 가을 느낌을 물씬 담았다. 지난 달 27일 서울 신사동에서 만난 그는 “내 노래가 가을에 특히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들었었다”며 “따뜻하고 소박한 가을을 닮은 공연을 준비중”이라고 했다.

박새별은 실제로 가을이면 부쩍 감성이 살아나 곡도 많이 써왔고, 제일 좋아하는 계절로도 가을을 꼽았다. 그는 “콘서트에서 그동안 발표했던 곡들과 다른 가수의 곡을 나만의 가을색깔로 들려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팬들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듣고 싶은 곡도 추천받았다. 추천된 100여곡 중엔 예전부터 불러보고 싶었던 곡들이 많았다며 ‘팬들과 마음이 통했다’고 말했다. 그 중 몇 곡을 연습 중인데 곡목은 비밀에 부쳤다.

“여운이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새로운 모습으로 어떤 퍼포먼스를 할까 고민하고 있고요. 그동안 건반 앞에 앉아서 노래를 해왔는데 이번엔 서서 노래 해볼까 해요.(웃음)”

이번 공연엔 소속사의 쟁쟁한 선배들도 힘을 모은다. 이틀간 가수 유희열과 정재형이 하루씩 게스트로 등장한다. 또 2집 앨범에 수록된 곡 ‘세상의 모든 인연’을 함께 부른 그룹 원 모어 찬스(one more chance)의 박원(28)과 색다른 듀엣무대도 준비하고 있다.

“이번이 제겐 4번째 콘서트예요. 계속 와주는 분들이 있는데 처음 20대 초·중반에 만났던 팬들이 지금은 다들 후반이시더라고요. 콘서트는 음악을 듣는 사람과 부르는 사람이 삶을 공유하는 것임을 깨달았어요. 이번에도 딱 ‘박새별다운’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는 석사논문 준비와 콘서트 연습을 병행하면서 대전과 서울을 오가는 생활을 하고 있다. 바쁘지 않냐는 질문에 “음악은 공기와 같다”는 말을 꺼냈다.

“음악은 항상 같이 있어요. 학업과 음악이 전혀 다른 느낌이기 때문에 오히려 균형이 잘 맞는 거 같아요. 바쁘게 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들을 한다는 생각에 기분은 훨씬 좋아요.”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20대 2장의 정규 앨범을 냈는데 1,2집 모두 사랑 얘기를 주로 담았어요. 제 20대에서 사랑이 가장 큰 키워드였으니까요. 30대 땐 세상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 싶어요. 진리와 가치, 거창한 얘기는 아니어도 삶을 살면서 느껴지는 단상들을 음악으로 표현해보려고요.”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