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분야 장관·전문가 대구로 몰린다
입력 2013-10-03 17:22
전 세계 에너지 분야 장관과 기업 최고경영자(CEO), 비정부기구(NGO) 대표 등 약 6000명이 참석하는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WEC·World Energy Congress)가 13일부터 5일간 대구에서 열린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국제 행사다.
WEC는 세계에너지협의회(92개 회원국)가 3년마다 주최하는 최고 권위의 에너지 행사다. 에너지 분야의 모든 현안을 망라해 ‘에너지 올림픽’이라 불린다. 1924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개최됐고, 지난 총회는 2010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렸다. 우리나라는 인도,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 개최국이 됐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명예위원장을 맡았고,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조직위원장이다.
에너지업계 거물과 정부 관계자, CEO 등이 대거 총회에 참가한다. 정부 부문에서는 러시아, 터키, 스페인, 말레이시아, 불가리아, 캐나다 에너지장관과 이라크 에너지 부총리 등 40개국 50여명이 대구를 찾는다.
에너지업계에서는 피터 로저(네덜란드) 로열더치셸 회장, 리처드 게란트(미국) 엑슨모빌 부회장, 알렉산드르 메드베데프(러시아) 가스프롬 부의장, 스티브 볼츠(미국) GE 발전부문 사장, 제라드 메스타랄레(프랑스) GDF 수에즈 회장,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아람코 총재 등이 WEC에 참석한다.
이번 WEC의 주제는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이다. 미래 에너지원에 대한 비전과 시나리오, 자원·기술 분야의 비즈니스 기회, 에너지 정책의 3대 난제 극복,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확보 등을 주제로 총 60개 이상의 세션이 진행된다. ‘북미 셰일가스 혁명인가 거품인가’, ‘포스트 후쿠시마 원전의 미래’ 등 에너지 업계의 핫이슈도 다뤄진다. 폐회식에서는 글로벌 에너지 문제의 해법을 담은 ‘대구선언문’이 발표된다.
WEC의 직간접적 경제 파급효과는 4835억원, 고용효과는 3800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2년 만에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해 국제도시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