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절대 우위품목 2년새 50개↓

입력 2013-10-03 17:22 수정 2013-10-03 22:16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이 임박한 상황에서 한국의 경쟁력 절대 우위 품목이 줄고 있어 양국 간 비교우위 변화를 고려한 협상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중 FTA 2단계 협상이 더 중요하다’는 보고서를 3일 발표하고 한·중 교역에서 한국이 전반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최근 2년 동안 절대우위 품목이 50개 감소했다고 밝혔다.

산업별로는 전자·기계, 비금속 제품 등 제조업 분야의 경쟁력이 빠르게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농축수산 분야에서도 중국산의 수입 규제 강화 등으로 경쟁력이 조금 개선됐지만 여전히 수산물과 채소·과일 등 작물의 대중(對中) 경쟁력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품목은 2005년 400개에서 2012년 564개로 증가하는 등 전체적인 경쟁력에서는 여전히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반도체와 화학·섬유 등 제품은 경쟁력 우위를 놓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한·중 FTA 2단계 협상을 앞두고 양국 간 비교우위 변화를 반영한 민감품목 선정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산업에 대한 보완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