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아직 소망이 있습니다

입력 2013-10-03 17:07


시편 39편 7절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은혜와 평강이 당신과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우리는 기대, 소망, 열정을 가지게 됩니다. ‘거위의 꿈’ 노래 가사처럼 꿈과 희망을 품게 됩니다. 나아가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나름대로의 확신도 있습니다. 그러나 삶의 현장에서는 예기치 못한 문제,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들에 직면하게 됩니다. 불신과 불안감, 경제위기, 실업률, 현실에 직면한 문제들 때문에 기대와 희망이 상실되고 실망과 좌절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현실 속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가장 적절한 말은 바로 희망과 회복입니다.

어떻게 우리의 희망이 회복될 수 있을까요.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자신의 설교 ‘이루지 못한 꿈들’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인생이 부서진 꿈으로 가득하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에 직면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음을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나의 꿈은 부서져 버렸습니다. 나는 그야말로 악몽 같은 체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내가 아직 믿음을 잃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나에게는 아직 꿈이 있습니다.”

그가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하나님을 향한 소망 때문입니다. 본문은 다윗의 신앙고백입니다. 시편 39편은 인생의 유한함과 연약함을 고백하는 노래입니다. 다윗은 소생의 가능성이 없는 치명적인 질병의 위기 가운데서 인생의 허무함과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고 의지할 것이 없다는 진리를 깨닫고 병중에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다윗이 인생의 허무를 말하는 것은, 인생의 절망 중에서도 소망을 둘 수 있는 영원하신 하나님과의 영적인 사귐을 유지하라는 교훈입니다. 이 세상에서 어떤 억울하고 비통한 일을 당해도, 죽음에 직면해서도 인간은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고 호소할 일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왜냐하면 주님만이 우리의 희망이시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 8:35∼37)고 고백합니다.

절망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도 믿음 안에서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믿음의 선진들, 단 하나의 생명도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집념에 우리는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아직 소망이 있음은 예수 그리스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치지 않는 비는 없습니다. 비는 아무리 거세도 결국은 그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희망은 고난 속에서 더욱 빛날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의 꿈을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마틴 루터 킹 목사, 다윗, 사도 바울 같이 우리의 소망을 믿음으로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께만 소망이 있습니다. 다시 희망을 노래할 날이 속히 올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소망과 이를 도우시는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아멘.

강현길 목사 (평택루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