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등에 중독된 자녀로 온가족 고통… 전인치유 해보세요”
입력 2013-10-03 17:08
양촌치유센터, 제1기 ‘햇살마을 청소년중독치유학교’ 10월 21일 문열어
한국이 IT강국으로 급성장하는 가운데 이에 따른 폐해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게임중독’ ‘인터넷중독’ ‘스마트폰중독’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나라는 한국 뿐이다.
실제 중독(게임·음란물·술담배·약물) 청소년을 둔 가정 부모들은 엄청난 고통과 괴로움 속에 지내고 있다. 자녀들이 밤새 게임만 하는 것은 물론 각종 음란물을 접하고 동영상에 몰입함으로 심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심각한 상태의 중독 청소년들은 상담이나 의학적 치료로도 문제해결이 되지 않는다. 청소년 중독문제를 다뤄도 임시처방일 뿐 근본적인 치유가 되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전인치유사역을 1987년부터 시작, 5만8000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양촌치유센터(원장 김종주 장로)가 전문적인 청소년 중독치료를 선언하고 나섰다.
양촌치유센터는 오는 21일 충남 논산 양촌면에서 제1기 ‘햇살마을 청소년 중독치유학교’를 연다. 게임 등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들을 일주일간 합숙시켜 집중 관리하는 이 프로그램은 기존에 해오던 방식과 다른 방법을 접목, 관심을 끌고 있다. 즉 중독과 일반 치유분야의 베테랑 사역자들을 집중적으로 포진시켜 강의형식이 아닌 개인별 인지강의를 갖고 그룹별 워크숍, 집중기도를 실시한다. 아울러 중독의 뿌리가 죄성으로 연결된 영적 문제임을 인식하고 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갖는다. 여기에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과 십자가 보혈을 통해 악한 영적 공격을 파쇄시키는 축사 부분도 포함된다.
아울러 청소년들의 중독문제가 청소년에게만 있다고 보지 않는다는 점도 특별하다. 따라서 부모들도 반드시 입학식에 함께 참석, 중독청소년과 다른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양촌치유센터는 부모도 최소 3일간 자녀와 함께 지내며 치유프로그램에 동참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제1기 과정은 교육 적정인원인 33명만 모집을 한다. 이중 3명은 생활이 어려운 목회자 자녀에게 기회를 주며 참가비를 받지 않는다.
센터측은 “각종 중독에 따른 심각한 일탈 증세를 보이는 청소년들은 결국 인격장애를 유발해 뇌전체에 악영향을 미쳐 삶 전체를 망가뜨린다”고 우려했다.
양촌치유센터가 청소년중독에 관심을 갖고 학교를 열게 된 배경에는 오랫동안 전인치유사역을 해 온 과정과 무관하지 않다. 무수히 많은 가정이 자녀의 게임중독, 인터넷 중독으로 고통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가정불화가 생기고 신앙생활에도 지장을 주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김종주 원장은 “보통 청소년 중독에 일반심리상담의 인문학적 치유와 정신과학적인 의료치료를 하려 하지만 실상 거의 치료가 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26년간 수많은 일반 중독자(알콜 마약 게임 도박 등)와 청소년 중독을 치유한 경험을 이 청소년중독치유학교에 적용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인천에 사는 H군은 재혼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의 별거로 낮은 자존감과 스트레스로 폭식을 한 결과 비만이 오고 여기에 게임중독에까지 빠지게 되었다. 양촌치유센터에 와서 사역자들의 집중기도와 마음 속에 응어리진 문제들에 대한 내적치유가 이뤄지자 부모님을 용서하고 자신을 바라보며 비로소 중독에서 벗어나게 됐다.
음란물중독과 게임중독 모두를 다 가지고 있던 K씨는 양촌치유센터에 와서 성령의 역사를 통해 자신을 괴롭히며 공격해 온 악한 영적 공격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이를 사역자들과 함께 대적해 나가는 가운데 자신에게 역사하던 부분들이 떠나가는 것을 체험하고 두려움이 사라지고 중독에서도 해방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됐다.
양촌치유센터는 크리스찬가정사역센터란 이름으로도 사역을 하고 있다. 혈기와 분노, 화, 음란을 참지 못해 무수한 문제를 일으키고 갈등과 고통 속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목회자나 사모도 예외가 아니다. 이 근원적인 죄와 5가지 상처의 역사적인 뿌리(태아기, 성장과정, 아버지, 조상, 우상숭배)를 찾고 토설(吐說)과 회개케 함으로 구체적인 치유의 길을 모색해 주고 있는 것이다.
양촌치유센터는 이번 1기 햇살마을 청소년중독치유학교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참가청소년들이 중독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강한 각오를 보이고 있다. 33명만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부모와 함께 받는 참가비는 150만원이다. 주최측은 강사진이 많고 많은 준비가 필요해 참가비가 다소 비싸다고 이유를 밝혔다. 관련 사역에 대한 자세한 소개 및 청소년중독치유학교에 대한 안내는 홈페이지(www.homhealing.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상담은 양촌치유센터(041-742-8276)로 하면 된다. 개강은 21일(월) 오후 2시에 해 26일(토) 오후 3시30분까지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아울러 본인이 원할 경우 이어지는 3일 프로그램에 무료로 더 참여할 수 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