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자 건물' 18년만에 분양

입력 2013-10-03 15:47

[쿠키 사회] 단일 건물로는 부산 최대 규모인 ‘장영자 건물’이 18년만에 분양을 시작한다.

㈜동일 계열사인 이스트건설은 이달 중 범일동 ‘동일타워’ 분양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동일타워는 오피스텔 818실과 2만여㎡규모의 상업시설로 이뤄졌다.

지하 6층, 지상 30층 건물로 지상 1∼3층은 판매시설, 4∼11층은 업무시설, 12∼30층은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건물부지는 1980년대 어음사기 사건의 주인공 장영자씨 소유다. 1995년 지역업체인 D종합건설이 경매를 통해 낙찰받아 오피스텔을 건립하다 1998년 부도로 문을 닫으면서 짓다 만 도심 흉물로 방치됐다. 이후 지난해 4월 지역 건설업체인 ㈜동일이 400억원 대에 매입했다.

동일은 건물 안전진단 결과 구조에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고, 지난 2월 건축허가를 얻어 설계변경까지 마쳤다.

이 건물은 당초 25층 규모로 설계됐으나 층수를 높이는 대신 폭을 줄이는 방식으로 설계가 변경돼 현재 30층까지 골조공사를 마친 상태다.

동일 측은 “문현금융단지가 내년 6월 완공을 앞두고 있고 동천 종합개발 등 호재가 많아 분양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