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비혼 2030세대 절반 “난 진취·주체적”
입력 2013-10-02 23:24
서울에 살고 있는 비혼 2030세대의 절반가량은 자신들이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세대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4명 중 1명꼴로 ‘잉여세대’라고도 답해 취업, 구직 등에서 겪는 좌절감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지난 6월 24일부터 3주 동안 서울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39세 이하 비혼 성인남녀 1036명(여성 276명, 남성 3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런 내용의 생활실태 설문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71.1%는 자신이 속한 2030세대에 대해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소득수준에 비해 높은 소비성향(58.5%), 정치적 사건·사안에 대한 높은 관심(42.7%), 다른 세대보다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삶(41.8%) 등도 특징으로 꼽았다. 하지만 26%는 ‘잉여세대로 불릴 만큼 생산성이 없다’고 자평했다.
가장 큰 고민거리로는 35.3%가 진로·꿈을, 30.7%는 소득·생계를, 20.7%는 배우자 선택·결혼 문제를 꼽았다. 76%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프리터족’ 등 불안정한 일자리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