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 강보합… 2000선 회복은 실패

입력 2013-10-02 17:59 수정 2013-10-02 22:47


코스피지수가 외인 매수, 기관 매도의 격전 속에 아쉽게 2000선 등정에 실패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0포인트(0.03%) 상승한 1999.47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보다 13.20포인트 오른 2012.07로 거래가 시작된 지수는 상승폭이 조금씩 좁아지더니 장 마감 직전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에도 이날 주식시장은 크게 영향받지 않았다. 업무 정지가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고 셧다운이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시점을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224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코스피의 버팀목이 돼 줬다. 외국인은 26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226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외국인과 팽팽한 세 대결을 벌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2.60% 뛰었고 포스코(0.16%), 삼성생명(0.95%)은 상승했다. 현대차(-2.75%), 현대모비스(-2.60%), 기아차(-4.56%) 등 현대차그룹주는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7포인트(0.31%) 오른 532.02로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정부의 소비세율 인상 여파로 2.17% 하락 마감했지만 대만 가권지수는 0.36%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오른 달러당 1074.0원을 기록했다. 셧다운이 조금이라도 미국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안전자산(달러) 선호심리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