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 첫 2억원 돌파
입력 2013-10-02 17:55 수정 2013-10-02 22:50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이 처음으로 2억원을 돌파했다. 전세난은 단독·연립주택으로 번지고 있다.
KB부동산알리지는 지난달 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이 2억121만원이라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1억9146만원이었으나 꾸준히 오름세를 탔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5.95%나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 들어서만 5.3% 상승해 지난해 전체 상승률(2.49%)을 훌쩍 뛰어넘었다.
수도권 중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이 2억820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기도는 1억6801만원, 인천은 1억1607만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지방을 합친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1억6513만원이었다.
전세가격 상승은 아파트뿐 아니라 단독·연립주택의 전세가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북 지역 주택(아파트·단독·연립 포함)의 평균 전세가도 처음으로 2억원을 웃돌았다. 강북 14개구 주택의 평균 전세가는 2억68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신도시도 전세난이 계속돼 박근혜정부 출범 후 수도권 1, 2기 신도시의 전세가격은 4.4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는 지난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를 조사한 결과 분당 등 1기 신도시가 4.24%, 판교 등 2기 신도시가 5.27%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광교신도시의 경우 20.93%나 올랐다.
신도시들은 입주 초기에는 역전세난까지 우려됐었다. 하지만 입주 2년차를 맞으면서 서울 강남권에서 밀려난 전세 수요자들이 몰리며 전세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