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안명환 총회장 취임예배… 황규철 총무 활동 인정

입력 2013-10-02 17:45 수정 2013-10-02 20:25


안명환 예장합동 총회장은 2일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개최된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에서 “오는 30일 소록도교회를 시작으로 전국의 작은 교회를 순회하겠다”면서 “조만간 총신대, 대신대, 광신대, 칼빈대 등 4개 신학교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총회장은 또 “전국의 목회자와 장로들이 총회회관을 찾으면 마땅히 있을 곳이 없다”면서 “총회회관 1층의 기독신문 사무실을 위층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목회자와 장로들이 쉴 수 있는 카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총회장은 황규철 총무의 활동을 공식적으로 인정, 황 총무의 거취를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안 총회장은 이날 이·취임 감사예배 중 신임 임원 인사시간에 “(강단 앞에) 총무까지 다 서세요. 죽다 살아났으니…. 새로 선출된 임원들을 격려해 달라”고 부탁했다. 황 총무는 감사예배 순서지에 ‘제98회 총회임원’으로 등재돼 있었으며, 내빈인사·광고 순서를 맡았다.

황 총무는 지난달 수원과학대에서 열린 98회 총회에서 “총무직에 연연 않고 자진 사퇴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총회장도 당시 성난 총대들을 향해 “임원회에서 1개월 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회 폐회 후 황 총무는 “사실상 잔여임기를 보장받았기 때문에 1년간 총무직을 수행할 것”이라며 사임의사를 번복했다. 그는 이날도 “앞으로 행정총무 역할만 수행할 것이기에 기자들과 이야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사임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 관계자는 “어떻게 총무라는 중책을 맡은 사람이 1000여명의 총대들 앞에서 했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바꿀 수 있나”면서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