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질 효과’… 아스날 함박웃음

입력 2013-10-02 17:34

믿고 데려온 선수가 잘하면 얼마나 예쁠까?

아르센 벵거 아스날(잉글랜드) 감독은 경기 후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메수트 외질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꿈에서나 그리던 플레이를 선보였다.” 지난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뛰다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25억 원)에 아스날로 옮긴 외질은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자신의 몸값을 증명했다.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아스날과 나폴리(이탈리아)의 경기. 아스날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외질의 활약을 앞세워 2대 0으로 이겼다. 지난달 19일 마르세유(프랑스) 원정경기에서 2대 1로 이긴 아스날은 2승으로 F조 선두에 나섰다. 박주영은 소속팀 아스날의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다.

외질은 전반 8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애런 램지가 가운데로 올려준 공을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5분엔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들어 골문 앞에 있던 올리비에 지루드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H조의 FC바르셀로나(스페인)도 셀틱(스코틀랜드)과의 원정경기에서 1대 0으로 이겨 2연승을 내달렸다.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후반 30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같은 조의 AC밀란(이탈리아)은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과 1대 1로 비겨 1승1무가 됐다. E조의 첼시(잉글랜드)는 혼자 두 골을 터뜨린 라미레스(브라질)의 활약에 힘입어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루마니아)를 4대 0으로 대파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