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찾기도 이젠 카드사 스마트폰 앱으로…
입력 2013-10-02 17:29
이성과의 데이트든, 직장동료와의 회식이든 ‘맛집’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유명한 블로그도 광고가 대부분이다보니 제대로 된 숨은 맛집을 찾다보면 한 두시간이 훌쩍 지나가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 신용카드사의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신용카드사들은 고객의 결제정보를 모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맛집 찾기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전자 지갑인 ‘신한 스마트월렛’ 앱을 출시했다. 고객의 위치를 중심으로 주변의 인기 메뉴 및 테마별 맛집을 추천해준다. 카드 사용시 가맹점의 할인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현대카드의 스마트폰 앱도 ‘마이 메뉴’ 기능을 통해 고객 주변의 인기 가맹점, 방문자의 연령대, 카드 혜택 등을 제공한다. 지역별, 요리별 인기 업소도 확인할 수 있다. 간판만 보고 들어갔다가 생각과 다른 가격에 놀라거나 10대들이 주로 가는 음식점에 40대가 방문하는 ‘시행착오’도 크게 줄일 수 있다.
KB국민카드가 지난 7월 출시한 ‘KB 와이즈 월렛’ 앱 역시 멤버십, 쿠폰, 혜택 가맹점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카드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으며 영화예매, 도서 할인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는 회원이 롯데카드로 결제한 가맹점을 평가하고 이를 회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컨슈머’ 앱을 내놓았다. 롯데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비회원도 앱만 설치하면 쉽게 가맹점 평가를 검색할 수 있다.
이처럼 카드업계가 스마트폰을 통한 다양한 상품 개발에 나선 것은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카드 사용률도 높이기 위해서다. 스마트폰은 항상 품에 지니고 다니는 만큼 생활밀착형 서비스에 대한 고객 반응이 뜨겁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맛집 정보 등의 편의 서비스를 탑재한 앱을 출시한 이후 고객 1인당 카드 이용건수가 20% 정도 늘어났다”면서 “이에 따라 카드업계에서는 빅데이터와 위치기반 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태”라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