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이 쓰던 익선관 추정 유물, 17세기 이후 만든 것
입력 2013-10-02 17:30
[쿠키 사회] 지난 2월 경북대학교 국문과 이상규(60) 교수가 세종대왕 익선관(翼善冠·왕이 집무할 때 쓰던 모자)으로 추정된다며 공개한 유물이 세종대왕의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이 교수가 보낸 자료에 따르면 익선관 내부 시료 3점(한지, 삼베, 원문)에 대한 방사선 탄소연대 측정을 한 결과 모두 1660년대 이후 만들어졌을 확률이 95.4%였다.
내부 구조물과 훈민정음 해례본 제자해의 일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역시 17세기 이후 유물로 판명됐다.
이 교수는 “세종대왕이 사용한 익선관은 아닐지라도 조선 왕실의 복식발달사연구 자료 및 훈민정음 해례본의 이본 연구에 매우 가치 있는 사료”라며 “이 유물의 내부에서 나온 자료는 앞으로 학계의 연구 사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교수는 지난 2월 한 수집가가 일본에서 구입해 국내로 가지고 온 모자를 세종대왕이 쓰던 익선관으로 추정된다며 공개했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