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겨자씨 한 알의 꿈
입력 2013-10-02 17:31
마가복음 4장 30∼32절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꿈을 갖고 시대를 바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들을 모아놓고 해주신 이야기가 하나님 나라 이야기입니다. 본문은 하나님 나라 이야기 중 겨자씨 한 알 속에 들어 있는 꿈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은 이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제자들에게 미래의 비전을 기대하십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제자로 부르셨다면 어떤 꿈을 기대하고 계신 걸까요. 우리는 어떻게 이 고통과 어둠의 시대에 꿈을 가진 자가 될 수 있을까요.
첫째,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꿈을 갖고 펼치는 사람이 되려면 작고 답답한 현실을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위대한 것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고, 반드시 시련이라는 과정을 겪도록 돼 있습니다. 제자들도 처음 예수님을 따를 때 큰 기대를 가졌지만 그들의 영향력은 아주 왜소했고, 반대와 핍박 앞에 부딪힙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가족들까지도 반대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제자들이 힘들어할 때 예수님께서는 겨자씨의 꿈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앞날의 걱정과 두려움에 빠져 있는 제자들에게 ‘위대한 것은 작은 것에서 시작되고 과정을 거치며 모든 것은 갑자기 성장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 작은 것을 부끄러워 마시고 오늘 겪고 있는 힘든 과정을 답답해하지 마십시오. 작고 고난에 찬 현실은 성장의 시작이라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 비전을 펼치려면 우리 안에 있는 위대한 가능성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이 겨자씨 비유를 하신 이유는 그 안에 가지를 펼쳐 새들이 날아와 안식처를 만드는 거대한 나무로 성장할 수 있는 생명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예수님께서 이 겨자씨의 생명력을 복음에 비유하고 싶으셨다고 믿습니다. 복음은 예수님이 생명과 능력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주님만 우리 곁에 계시면 우리는 생명력을 갖고 꿈을 향해 성장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으로 괴로워하는 분이 계십니까. 예수님이 함께하시면 내일을 볼 수 있는 꿈이 생기고, 복음의 능력으로 비전을 펼칠 수 있습니다.
셋째, 우리의 성장이 이웃들에게 축복이 되리라는 기대가 있어야 합니다. 비전을 펼치려면 지금 겪는 어려움을 넘어서고 이웃들에게 축복을 나누어주는 그런 가정, 교회, 민족으로 성장한다는 것을 확신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겨자씨 한 알의 꿈입니다. “내가 복음의 생명력으로 성장해 울창한 나무가 되어서 노래를 주고, 꿈을 주고, 축복을 나누는 그런 인생을 살고야 말 것이다!” 이런 기대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셨을 때 제일 먼저 축복하시면서 “너는 복의 근원이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에는 “축복을 받아 누리지만 말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통로가 되라”는 하나님의 기대가 담겨 있습니다. 성경 전체를 잘 보면 창세기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온 세상을 주셨고, 요한복음에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사도행전에서는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셨고, 디모데후서에서는 성경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어떤 것으로 이 세상에 축복을 나눠줘야 할까요.
우리가 각자의 과정과 연단 가운데 현실이 왜소해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복음의 능력으로 가능성의 꿈을 꾼다면 반드시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할 것이며, 나누는 자가 될 것입니다. 겨자씨 한 알의 꿈! 이 꿈 속에서 우리로 인해 열방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승리의 깃발을 흔드는 것을 바라보시기를 축원합니다.
최혁수 사관 (구세군 다문화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