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공영개발

입력 2013-10-01 18:53

울산시는 12년간 지지부진했던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울주군 신불산 로프웨이(삭도·索道·케이블카) 개발 사업을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1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와 군이 사업비를 절반씩 부담하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신불산 로프웨이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와 군은 이날 신불산 로프웨이 개발 사업의 개발방식과 노선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로프웨이 노선은 신불산 등억온천지구 내 복합웰컴센터에서 시작해 신불산 서북 방향으로 홍류폭포를 지나 신불산 정상 500m 아래까지 오가는 총 길이 2.2㎞ 코스다. 사업비는 적게는 300억원에서 많게는 5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사업은 2015년 실시설계 및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2016년 1월 착공해 2017년 하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시와 군은 입지 용이성, 환경적 타당성, 기능적 효율성, 부지확보 가능성, 조망권 등을 고려해 이 노선을 선택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이 신불산 로프웨이 설치를 원했다”면서 “환경훼손을 최소화 하려면 공공개발 방식이 더 나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신불산 로프웨이 사업은 2001년부터 민간개발로 추진됐지만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12년간 사업이 표류하면서 서울주발전협의회 등의 지역주민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공공개발로 추진해 달라며 울산시와 울주군에 요청해 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