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황토현전적지에 동학혁명 기념공원 조성… 2014년 초 착공 2017년 완공
입력 2013-10-01 18:53
전북 정읍시 황토현전적지 일대에 동학농민혁명을 기리는 기념공원이 본격 조성된다.
정읍시는 1일 내년도 정부 예산에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사업 설계비 15억3000만원이 반영돼 내년 초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념공원은 정읍시 덕천면 동학로 황토현전적지 일대 33만5800㎡에 만들어진다. 국비 388억원이 투입돼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부지는 정읍시와 전북도가 모두 제공했다. 정읍시와 전북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이 곳에 혁명 당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공간과 위령탑 등의 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또 청소년 역사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역사문화체험관과 연수동, 야외캠핑장, 숙박시설 등을 마련한다.
시는 이 공원을 통해 혁명을 기리는 한편 주변 유적지·관광지와 연계해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황토현전적지는 1894년 4월 7일(양력 5월 11일) 동학농민군이 관군과 치른 최초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전승지다. 1963년 10월 3일 첫 기념시설물인 ‘갑오동학혁명기념탑’이 이 곳에 건립됐다. 이 탑은 ‘동학란’이라 불리던 당시의 역사에 대해 최초로 ‘혁명’이란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희생자 명예회복의 초석을 다졌다는 의미가 크다. 시는 3일 기념탑 건립 50주년 기념행사를 현지에서 연다. 또 인근에 1987년 전봉준 장군 동상이 세워졌고, 2004년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 건립됐다.
시 관계자는 “동학농민혁명의 성지인 정읍에 기념공원이 들어서게 돼 기쁘다”며 “공원 조성과 함께 향후 역사교육 등을 잘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읍=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