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토’ 북상중… 6일 간접 영향권
입력 2013-10-01 18:38 수정 2013-10-02 00:32
제23호 태풍 피토(FITOW)가 올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첫 번째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일 오후 9시쯤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2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피토는 시속 15㎞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1일 태풍 피토가 현재는 중심기압 992헥토파스칼(h㎩)에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22m, 강풍 반경 280㎞의 소형 태풍이지만 앞으로 72시간 동안 북상하면서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 순간 최대풍속 초속 43m, 강풍 반경 450㎞의 중형 태풍으로 발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가태풍센터는 태풍 피토가 2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 약 1140㎞ 부근 해상을,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40㎞ 부근 해상을 거쳐 4일 오후 오키나와 남동쪽 약 350㎞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 피토의 예상 진로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다. 피토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방향으로 북상하거나 태풍이 한반도 부근의 고기압대에 막혀 중국 방향으로 서진할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우리나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국가태풍센터는 6일 오전부터 제주와 남부 지역 일부가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박요진 기자 tru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