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소극장 콘서트, 설렘 속으로… 좋아하는 가수 숨소리까지 듣는다

입력 2013-10-01 18:16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소극장 콘서트를 찾는 것이다. 작은 공연장에 앉아 속삭이듯 노래하는 가수와 가을밤을 보내다보면 평생 못 잊을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

특히 올가을엔 독특한 색깔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온 뮤지션들이 대거 소극장 공연을 연다. 이미 시작돼 관객을 기다리고 있거나, 혹은 열릴 예정인 콘서트 중 눈길을 끄는 공연들을 정리해봤다.

◇루시드폴의 ‘꽃은 말이 없다’=‘가요계의 음유시인’으로 통하는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의 공연으로 23일 예정된 6집 앨범 발매를 기념해 마련된 콘서트다.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다음 달 6∼17일(매주 수∼일요일), 총 10일간 열린다.

홍보사인 포츈엔터테인먼트는 “루시드폴과 음반 작업을 함께 한 연주자들이 어떤 전자악기도 사용하지 않는 어쿠스틱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소개했다. 루시드폴은 연주자 4명과 함께 무대에 올라 신곡과 과거 히트곡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범수의 ‘포 레스트 캠프(For rest camp)’=가수 김범수가 5년 만에 여는 소극장 공연이다. 11월 20일부터 12월 1일까지(월·화요일 제외)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다.

김범수는 ‘보고 싶다’ 등 자신의 대표곡을 어쿠스틱하게 편곡해 들려줄 계획이다.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는 “관객이 무대를 둘러싸는 형식으로 겨울밤 아늑한 캠핑 분위기를 연출할 것”이라며 “관객에게 편안하고 따뜻한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강승원의 ‘노후대책’=고(故)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작곡자로 유명한 강승원의 소극장 콘서트다. 공연은 오는 25∼27일 서울 관철동 반쥴에서 열린다. 강승원은 현재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KBS2)에서 음악 감독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NY물고기 바버렛츠 길구봉구 선우정아 등 실력파 뮤지션들도 대거 무대에 오른다. 공연기획사인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음악과 함께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