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희망 우리의 미래] 실천신학대학원대 조성돈 교수
입력 2013-10-01 18:14
사회는 자원봉사·NGO 참여 등 소수자 보호 관심
약자 구호, 이젠 전통방식 벗어날 때
사회가 변하고 있다. 공동체 자본주의와 자원봉사, 비정부기구(NGO) 참여, 약자와 소수자 등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에 대한 동경이 살아났음을 의미한다. 이런 시대에 교회는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만약 한국교회가 이 사회에 방향을 제시하고, 사회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면 한국교회는 신뢰를 회복하고 성장의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은 우선 공동체에 대한 이해다. 기독교는 기본적으로 공동체에 대한 이해가 있다. 더불어 살고자하는 움직임은 교회를 통해 깊이와 넓이를 얻게 될 것이다. 특히 집단주의와 가족중심주의에 매여 있는 한국사회의 공동체의식에 교회는 새로운 가능성을 줄 것이다.
약자에 대한 관심이다. 성경은 사회적 약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전통적인 구호의 방법에서 벗어나 이 시대가 제시하고 있는 다양한 방법에 교회가 눈을 열어야 한다. 교회 카페는 귀중한 한국교회의 자산이다. 카페가 단순한 교회 모임 장소에서 벗어나 마을의 사랑방이 되고 그곳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취업이 가능해지고, 수익금이 선한 일에 사용되는 것은 교회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시민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바른 가치 설정도 교회가 해야 한다. 사회를 통합하고 이끌어 갈 수 있는 공동의 가치를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공동체의 헌신성을 교회의 울타리 안에만 묶어 둘 것이 아니라 이 사회의 다양한 곳으로 내 보내야 한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