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희망 우리의 미래] 한국뉴욕주립대 최윤식 교수

입력 2013-10-01 18:14


“2030년까지 은퇴자 1600여만명 헌금 반토막”

위기의 한국교회, 요셉의 지혜 가져라


창세기 41장에 나오는 이집트 파라오의 7년 흉년이 한국교회에 닥칠 것이다. 지난 100년의 성장과 축복이 잊혀질 정도의 고통스러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2050년이 되면 한국교회 성도는 300만∼400만명으로 줄고, 그중 60∼70%가 55세 이상 은퇴자로 구성된다. 주일학교의 비중은 5∼10% 아래로 추락한다. 2030년까지 1640만명이 은퇴한다. 교회 헌금은 반토막날 가능성이 크다. 교회가 도산하고 이단이나 다른 종교에 교회를 넘기는 치욕스러운 일이 발생할 것이다. 이것이 현재로선 가장 개연성 높은 미래 시나리오다.

설상가상으로 시대적 소명에 둔감해진 채 개교회의 성장에만 매달려온 한국교회는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현실과 가상세계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인간과 로봇의 지위가 엇갈리고, 생명 재창조에 도전하는 생명공학의 성장에 교회가 통찰력 있는 답변을 주어야 한다.

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은 타협 없는 복음과 비둘기 같은 순결한 영성, 미래를 꿰뚫어 볼 수 있는 힘과 변화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다. 급격한 변화 속에 인간은 자신의 나약함을 깨닫고 신의 존재를 열망하게 된다. 고통 속에 더 큰 은혜를 사모하는 시대, 치유와 회복이 더욱 더 강하게 역사할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위기 가운데 침몰할 것인가, 요셉의 지혜를 가지고 새로운 부흥의 파도를 탈 것인가. 문제는 우리에게 있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