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美 셧다운에도 선방… 코스피 강보합 마감
입력 2013-10-01 18:11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에 돌입했지만 외국인의 굳건한 매수세에 코스피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1포인트(0.10%) 오른 1998.87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 뉴욕증시가 미 정부 셧다운 우려에 하락 마감했지만 코스피는 이를 비웃듯 상승 출발했다. 장중 한때 2010선을 돌파해 2012.52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스피의 오름세는 오후 1시 미 정부 셧다운이 확정되자 한풀 꺾였다. 다만 며칠 전부터 투자자들 사이에 셧다운 우려가 퍼져있어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외국인들은 이날 역시 국내 시장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보여줬다. 이들은 1490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사들이며 25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도 100억원가량을 매수하며 사자세에 동참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이 장기간 하락하면서 한국시장 투자자들도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경기회복이 투자심리 중심에 있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계속 들어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통신업종이 1.4% 올랐고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 건설 업종 등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반면 올해 가장 주가가 많이 뛰어 오른 의료정밀은 7.22% 밀렸다. 싸이 테마주인 디아이와 안철수 테마주 미래산업의 부진의 영향이 컸다. 철강·금속도 2.13% 하락했고, 전기·가스, 운수·창고도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5000원(1.1%) 오른 138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텔레콤, 현대차, 신한지주, KB금융 등이 1% 이상 뛰었다. 반면 포스코는 2.19% 밀렸고,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LG화학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계열사 법정관리 파동으로 동양그룹 관련 주 가운데 유일하게 거래가 되고 있는 동양증권은 1.22% 내렸다. 동양 대신 코스피200종목에 신규 편입되는 크라운제과는 4.08% 뛰었다. 중국 정부가 태양광 업체 지원에 나섰다는 소식에 태양광 업체인 한화케미칼(4.3%), 웅진에너지(2.94%), OCI(2.32%)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54포인트(0.85%) 내린 530.35로 마감했다. 대장주 셀트리온이 2.03% 밀린 4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2위인 서울반도체도 0.99% 내렸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